3년 4개월만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외관 디테일 살려 완성형 된 디자인
뱅앤올룹순 스피커 탑재로 두 배 이상의 즐거운 인포테인먼트 기능
세단같은 주행 질감과 정숙성…주행보조 기능으로 피로도↓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대표적 프리미엄 브랜드의 GV70이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로 찾아왔다. 중형 SUV 모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는 GV70은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글로벌적으로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모델이다.

   
▲ 제네시스, GV70./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번 GV70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다듬어진 완성형이 됐다. 실내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각종 최신기술이 적용된 이번 모델은 풀옵션이 약 630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값비싼 수입차와 비견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 새롭게 돌아와 상품성을 가다듬은 GV70을 인천과 파주 일대 200㎞ 가량 주행해봤다.

◆스포츠백같은 날렵한 외관과 미래지향적인 실내 디자인

   
▲ 제네시스, GV70./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전면부를 보면 제네시스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엠블럼과 두 줄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온다. 이번 헤드램프는 기존 GV80에 적용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탑재돼 디자인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릴은 크레스트 방식이 적용돼 이중 메쉬구조를 보여준다. 그릴부터 A필러까지 이어진 굵은 캐릭터 라인은 측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포츠백 형태의 외관과 함께 디자인 개연성이 부각되게 하는 효과를 준다.

   
▲ 제네시스, GV70 측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제네시스, GV70 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부분변경 전 모델과 전체적인 실루엣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나, 전후방 범퍼가 디자인적으로 깔끔한 변화를 줬다. 전면 범퍼는 스키드 플레이트와 함께 수평으로 확대된 에어 덕트가 적용돼 스포티한 맛을 살렸다.

후방 범퍼는 기존 낮은 자리에 위치했던 방향 지시등이 올라가 시인성이 높아졌으며, 리어 콤비램프와 통일돼 시그니처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착된 휠은 19인치의 다크 하이퍼 실버 휠이 적용됐다.

   
▲ 제네시스, GV70 실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실내로 들어오면 디테일적인 요소가 더욱 부각된다. 우선 27인치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해당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요소들을 활용함으로써 피로감이 덜할 뿐 아니라 정보 확인이 용이하다.

   
▲ 제네시스, GV70 스티어링 휠./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특히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에 해당하는 화면은 기본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요약된 도로상황과 목적지 안내가 표시된다. 이를 통해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주행시 전방 주시에 용이하며, 조수석 동행자가 화면을 조작해도 혼란을 덜어준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앰비언트 라이트를 원하는 색상으로 조절할 수 있거나, OTT 시청 등의 다양한 요소가 내재됐다. 

   
▲ 제네시스, GV70 중앙디스플레이. 정차 시 다양한 플랫폼의 OTT를 즐길 수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제네시스, GV70 1열 센터 콘솔./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주행 중 조작에 대한 핸드 포지션 배치도 훌륭하다. 물리버튼 대신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공조시스템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이미지로 사용이 편리하다. 또한 스티어링 휠 좌측은 주행보조 기능 설정, 우측은 중앙 디스플레이 조작 등 구분이 확실하다.

무엇보다 실내 모든 인포테인먼트의 기능을 두배로 살려주는 기능은 스피커다. GV70은 뱅앤올룹슨의 고해상도 시스템이 적용됐다. 해당 기능은 여타 브랜드의 고성능 스피커와 비교해도 우월한 수준이다.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해 음악감상이나 OTT를 시청할 경우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다만, 2열의 레그룸이 좁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실내의 개방감이 굉장히 좋은 편이나,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주먹이 한 개정도 들어가는 수준이다.

◆세단같은 주행감 트인 시야는 덤…주행보조 기능도 합격점

   
▲ 제네시스, GV70./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주행질감은 굉장히 매끄럽다. 일반 도로와 비포장 도로 등 노면상태에 상관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준다. 특히 주행시 정숙감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달리는 도중 선루프를 열었을 때 소음이 크다는 사실을 자각할 정도의 정숙감이다. 주행감과 정숙성이 합쳐져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주행 정숙성을 구비했다는 인상이었다.

실제 GV70은 주행시 노면 상태를 판단해 알맞은 주행모드를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가 탑재됐다. 기본적 소양에 재능이 더해진 기분이다. 제네시스 측은 GV70에는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이 적용돼 정숙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행보조 기능도 고속도로 주행시 피로도를 낮춰준다. 스티어링 휠 좌측의 리모트로 설정할 수 있는 크루즈컨트롤과 함께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면 전방주시만으로 편리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차로유지보조를 사용하다가 차선방향을 변경하고 싶을 경우에는 지시등을 조작하면 된다. 지시등을 켤 경우 차체 레이더가 주변 도로상황을 인식해 안정적으로 차선을 변경해준다.

   
▲ 제네시스, GV70 연비 및 트립정보. 공인 복합연비 보다 높은 9.8㎞/ℓ가 기록됐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굳이 주행에 있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연비가 될 수 있겠다. 200km를 주행해본 결과 연비는 9.8㎞/ℓ기록했는데 공인 복합연비가 8.9㎞/ℓ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다.

GV70은 가솔린 2.5 터보와 가솔린 3.5 터보 2개의 제원으로 출시된다. 배기량은 각각 2497cc, 3470cc이며 최고출력은 각각 304마력과 380마력의 제원이다. 또한 최대토크는 2.5터보 모델 43kgf·m 3.5터보 모델 54kgf·m이다. 

페이스리프트로 돌아온 GV70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380만 원 △3.5 가솔린 터보 5930만 원이며, GV7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5695만 원 △3.5 가솔린 터보 6265만 원이다. (※ 2WD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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