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팝과 록을 넘나드는 멀티 장르의 선두 주자 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가 돌아왔다.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은 26일 "솔루션스가 이날 정오 세 번째 정규 앨범 'N/A'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 사진=엠피엠지 뮤직 제공


'N/A'는 전작 EP '타임(TIME)'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보이자 정규 2집 '무브먼츠(MOVEMENTS)' 이후 10년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이다. 

신보는 솔루션스 특유의 실험적인 음악성과 과감한 시도를 담은 13개 트랙으로 채워졌다. 2019년부터 이어진 ‘SLTN 4부작’의 최종장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전작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강렬한 사운드, 직설적인 가사까지 180도 변화한 음악적 색깔이 눈에 띈다. 손에 눈이 달린 괴물처럼 보이는 앨범커버 역시 솔루션스의 변화를 대변하듯 다소 파격적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N/A’는 세상 속 다양한 위협, 개인에 관한 불합리한 평가 속에서 스스로를 수호하기 위한 다짐을 담아낸 곡으로 예측할 수 없는 변주가 인상적이다.

베이시스트 권오경의 세련된 베이스 리프가 특징인 2번 트랙 ‘DNCM’은 곡 후반부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삽입돼 곡에 무게감을 더한다. 

팬들 사이에서 발매 전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3번 트랙 ‘슈퍼스티션(Superstition)’은 청량하고 산뜻한 분위기의 멜로디로 부쩍 더워진 요즘 날씨에 제격이다. 5번 트랙 ‘아테나(ATHENA)’의 묵직한 기타 리프는 흡사 스포츠 경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6번 트랙 ‘三’은 인간의 ‘삼세(三世)’를 철학적으로 녹여냈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무드를 한껏 담은 7번 트랙 '댐 유(Damn U)'도 인상적이다. 

라쿠나(Lacuna)의 보컬리스트 장경민이 작사에 참여한 8번 트랙 ‘스타 신스(Star Synth)’는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서의 애틋한 랑데부를 그려냈다. 

10번 트랙 ‘파이어웍스(Fireworxx)’는 박솔의 날카로운 보컬에서 나오는 중독적인 음색도 인상적이지만, 곡 후반부에서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2분간 이어지는 나루의 기타 솔로가 압권이다. 11번 트랙 ‘맥시마이저(Maximizer)'는 권오경의 랩으로 곡이 시작된다. 나루의 속도감 있는 연주력으로 화룡점정을 찍는다. 

마지막 트랙인 ‘비너스(Venus)’는 앞서 들은 12개의 트랙이 마치 ‘한편의 꿈’이었던 것처럼 느끼게 하는 서정적인 무드로 앨범을 닫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권오경, 나루, 박솔이 각각 작곡한 3개의 연주곡이 수록곡들의 흐름을 치밀하고도 정교하게 연결한다는 점도 이번 앨범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흔히 사용되지 않은 단어들로 곡의 제목을 정했다는 점에서도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피엠지 뮤직 관계자는 "솔루션스가 오는 7월 음악감상회, 오프라인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로 오랜만에 팬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루션스는 오는 7월 예정된 대형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HAVE A NICE TRIP 2024)'에 출연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