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 복귀 첫날부터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며 "이래놓고 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정청래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2조 '품위유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제소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국토위·과방위 등에서 소리를 지르고 위협적인 언행으로 개의를 지연시켰다"며 "하다하다 안 되니 집단으로 퇴장하는 구태를 반복했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어 "밖에서 한달 동안 불법 파업하더니, 안에 들어와서는 태업과 업무방해인가"라며 "한달 무노동 불법파업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태업과 업무방해로 민생 현안 개혁까지 해결을 방해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몽니와 억지로 국회를 파행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눈치 보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골몰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생과 개혁을 위해 힘을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며 "총선에서 불벼락 같은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쇄신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벌써 2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는데 민심이 그만큼 부글부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해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들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생각을 하지 말고 전면 수용하고 즉시 공포하겠다고 미리 선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