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2000만원대 가격선
기아, PBV 및 EV시리즈 전시…"전기차 인프라 구축 위한 노력 이어갈 것"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부산 모빌리티쇼가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전시장에 가장 넓은 부스를 마련해 향후 전동화 라인업 구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기아가 대중화 모델로 내놓은 EV3에 이어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하면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의 대중화 선발주자…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 현대자동차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개막한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전동화 구축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것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2580㎡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을 공개하면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발표를 맡은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비욘드 에브리데이라는 비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현재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으나, 대중화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캐스퍼 일렉트릭은 다양한 사람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7일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화제를 모았던 것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상품성 보다는 가격이었다.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정 부사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이 2000만 원대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계약때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2000만 원대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EV3와 함께 진입장벽이 낮은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EV3와 마찬가지로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5㎞이며,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도심주행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췄다.

이날 현대차의 부스는 캐스퍼 일렉트릭외에도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상용 모델 △ST1 △엑시언트 FCEV,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 △N Vision 74, 미래 모빌리티 △스페이스 모빌리티 △스페이스 파빌리온 △SA-2까지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이 총망라됐다.


◆PBV통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기아, 전동화 대한 해답 제시

   
▲ 박경업 기아 국내 PBV사업실장이 27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PBV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의 발표에서는 PBV(목적기반차량)가 주된 테마로 진행됐다. 기아의 부스는 최근 공개한 EV3를 비롯해 EV 시리즈가 전시됐으며, PBV 전용 특화 공간을 구성했다. PBV가 전시된 부스에는 PV1·PV5·PV7의 콘셉트 실물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 퍼스트무버가 되겠다는 국내사업본부의 의지를 담았다"며 참가 의의를 밝혔다.

이어 "최근 공개한 EV3가 1만 대가 예약되는 등 전기차 대중화에 나서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EV4·EV5를 연내 출시하면서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송호성 기아 사장이 27일 부산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기아는 PBV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기아는 2025년 출시예정인 PV5는 도심 인프라에 적합한 크기,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헤일링(차량호출)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BV 모델별로 상황에 맞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인 PV1은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은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모델 간 시너지를 통해 최적의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제품 설명외에도 향후 전동화 모델들이 생활 전반에 활용될 것을 대비해 인프라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기아는 글로벌 판매계획을 25만 대로 설정하고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화성 EVO플랜트을 비롯한 생산기지들은 이를 위한 미래형 거점을 본격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박경업 기아 국내 PBV사업실장은 "인프라 조성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기반에 둔 기아의 움직임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기아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