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급등 후 급락…'신작' 모멘텀 주목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임 섹터주들의 주가가 언제쯤 움직일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섹터 전반적으로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지만,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 국내 증시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임 섹터주들의 주가가 언제쯤 움직일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7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랜 부진 속에 있었던 게임주들에 대한 재평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이 종료된 소위 ‘엔데믹’ 이후가 오히려 게임 업계에게는 큰 침체의 터널과도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바닥을 잡은 모습도 종종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반등 모멘텀은 역시 ‘신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위메이드에 대해 분석하면서 “하반기 중 예정되어 있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성공한다면 출시작의 연이은 성공에 따라 게임 사업의 가치 인정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위믹스 반감기 도입에 따른 위믹스 가격 반등도 위메이드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NH투자증권은 위메이드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대폭 내려 잡았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는 추산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어제였던 지난 26일 상한가 근처까지 화려하게 급등했던 ‘쿠키런’ 제작사 데브시스터즈의 경우도 불과 하루만인 오늘 오후 현재 주가가 재차 20% 넘게 급락하며 어제의 상승분을 토해낸 상황이다. 2021년 9월 20만원 근처까지 폭등한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매물대가 두텁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컴투스의 경우 작년에 게임주로서는 이례적인 ‘중간배당’을 실시하면서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작년에만 332억원 영업적자를 낸 컴투스는 순이익을 421억원으로 흑자전환 시키는 등 반전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는 저가권에서 맴돌고 있다. 단, 게임주로서는 보기 드물게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컴투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30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 5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가가 의미있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존 게임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퍼블리싱 라인업의 흥행 성과가 받춰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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