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해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음원 사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가 법원에 첫 출석했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규 밀라그로(영탁 전 소속사)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린 컴퓨터 등 업무방해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장의 사실관계에는 크게 다툼이 없다"면서도 "'사재기'라는 게 처음 나온 이슈인 만큼 법리적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어비스컴퍼니 제공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증거 기록 등을 추가 검토해 9월 10일 첫 정식 공판일까지 혐의에 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0명도 첫 공판까지 혐의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 

이 대표 등은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500여 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 7985회 반복 재생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2019년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의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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