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대우조선해양 회계 감독에 대한 질타가 거셌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산업은행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분식 회계 적발 모니터링 시스템인 '재무이상치 분석 전산 시스템'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점검했다"며 "결과적으로 대우조선해상은 2013년, 2014년의 평가결과가 분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5등급(최고등급)으로 산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출자회사란 이유로 이 전자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분식회계의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같은 당 의원인 박병석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에 대해 회계법인에 문제가 있었지만 감독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안진회계'가 대우조선해양을 지난 2010년부터 맡아오며 매년 '적정'의견을 냈다"며 "지난 2014년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맡았을 경우에는 각각 5000억원, 3조2000억원 적자를 냈다고 평가했지만 대우조선해양만 4710억원 흑자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회계법인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심을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 의원은 "안진회계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했다"며 "감독인 회계와 도와주는 격인 컨설팅이 함께 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회계 법인에 대한 책임 구조를 강화하겠다"도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