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대형 대부업체 폐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대부업 대출잔액이 상반기보다 2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 이용자 또한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 대부업자 수는 8597개로 집계됐다.

   
▲ 자료=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12조5146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14조5921억원) 대비 2조775억원 줄었다. 대출유형을 살펴보면 신용대출은 4조6970억원(37.5%), 담보대출은 7조8177억원(62.5%)다.

대부이용자는 72만8000명으로 지난해 6월말(84만8000명) 대비 12만명(14.2%) 감소했다. 1인당 대출액은 1719만원으로 지난해 6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폐업 및 연체율 증가 등의 영향이다. 아프로파이낸셜은 지난해 6월 계열사인 OK저축은행에 4000억원을 양도했고 같은해 10월 대부업을 폐업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14.0%로 지난해 6월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나 법정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021년말 21.7%, 2022년 말 20.0%, 지난해 6월말 19.5%, 지난해말 18.5%로 지속적해서 하락하고 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6%로 지난해 6월말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2021년 말 6.1%, 2022년 말 7.3%, 지난해 6월말 10.9%, 지난해 말 12.6%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 및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성행하는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우수대부업자에 대한 유지·취소요건 정비 등을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유도하는 한편,서민취약계층의 긴급한 자금 수요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및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안내·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서민의 일상과 재산을 침해하는 대부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위규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하고 불법사금융 피해자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불법대부계약 무효화 소송 지원, 채무자대리인 제도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전체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한 사전 교육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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