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전주 대비 각각 6.7원, 8.3원 상승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기름값 상승 전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이번 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8주 만에 올랐다. 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도 축소되면서 당분간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55.4원으로 전주 대비 6.7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5월 둘째 주부터 7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했다.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8주 만에 상승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역별로 보면 전국 최고가인 서울이 전주 대비 7.0원 오른 1718.5원, 전국 최저가인 대구는 전주 대비 8.8원 상승한 리터당 1624.8원을 보였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630.2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63.5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8.3원 오르며 1486.4원을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여름철 미국의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5달러 오른 84.8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달러 상승한 90.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오른 101.4달러를 보였다.

내달 1일부터 정부 유류세 인하율도 조정된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8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했지만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유종별 인하율을 축소했다. 휘발유는 25→20%, 경유 37→30%, LPG 37→30%로 축소 조정했다.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국제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당분간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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