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매매·청약시장 분위기 상반
종부세 폐지 움직임에 서울 아파트 들썩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매매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청약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폐지 가능성이 나오면서 '똘똘한 한 채'를 가져야 한다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추세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14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전주 대비 0.05% 내려가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과 지방의 상반된 분위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일반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7.09대1을 기록했다. 642가구에 10만7271명이 몰렸다. 이에 반해 지방 1순위 청약 경쟁률은 6.39대 1로 전년 7.53대 1보다 낮다. 

심지어 경매시장에서도 서울아파트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2.9%로 전달 89.1%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낙찰률도 47.2%로 전달 42.5%보다 47.7%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인기 상승은 최근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폐지 또는 완화에 힘을 쓰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초고가 1주택 보유자와 주택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자에게만 종부세 부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안이 시행돼 아파트 보유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거가치가 확실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실제로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지역을 분석하면 마포(0.38%)·용산(0.31%)·성동(0.31%)·서초(0.29%)·송파(0.20%) 등 모두 서울 내 핵심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 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 희망 가격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로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질수록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서울과 지방은 물론 서울 내에서도 입지에 따른 가격 양극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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