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식 대신 창사 이래 첫 타운홀미팅 개최…비전 발표
“가치 또 같이” 캐치프레이즈…이해관계자 위한 ‘가치경영’ 시동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효성그룹의 신설지주사 HS효성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은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의 요청에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HS효성 제공


HS효성은 지난달 27일 조 부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미팅에는 HS효성 및 전 세계의 자회사 임직원 1000여 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효성 역사상 처음 이뤄진 HS효성의 타운홀미팅은 의례적인 출범식 대신 서로 소통함으로써 임직원들과 함께 밝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조 부회장은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후드집업 차림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HS효성의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Q&A도 진행하며 임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S효성은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며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로 선보였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평상시 유머감각과 함께 가치경영이라는 회사의 방향성을 명확히 전해줬다”,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8일에는 HS효성 나눔봉사단장인 조현상 부회장과 HS효성,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더클래스 임직원 30여 명이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국내 최초 장애인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푸르메소셜팜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며 정당한 급여를 받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첨단 스마트 농장이다. HS효성 임직원들은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토마토 등 농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가공·포장 등을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효성은 2013년부터 저소득층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와 소외된 비장애형제의 심리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푸르메재단과 12년째 함께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의 첫 외부 행사를 우리보다 남을 위해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효성그룹 나눔봉사단장으로 평소 ‘따뜻하고 건강한 가치창출’을 강조하며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쳐왔다.

HS효성 초대 대표이사로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내정됐다. 지원본부장에는 신덕수 전무(전 효성 전략본부 임원), 재무본부장에는 이창엽 전무(전 효성 재무본부 임원)가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권오규 전 부총리, 박병대 전 대법관, 오병희 인천세종병원 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연구부총장으로 구성됐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발을 내딛는다. 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 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 곳으로, 임직원은 1만 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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