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가 슬로바키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어렵게나마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슬로바키아에 2-1로 역전승,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고, 연장에서는 해리 케인이 역전 결승골을 넣어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를 8강전에서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 사진=UEFA 공식 SNS


조별리그를 C조 1위로 통과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잉글랜드가 E조 3위로 16강에 오른 슬로바키아를 무난하게 물리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부터 슬로바키아의 공세가 거셌고 다비드 스트렐레츠, 라카스 하라스린이 위협적인 슛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노렸다.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케인의 헤더가 상대 수비 몸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벗어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곧이어 슬로바키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4분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패스를 스트렐레츠가 받았고,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해 들어간 이반 슈란츠에게 볼을 건네줬다. 슈란츠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는 반격에 나섰지만 느린 공격 전개로 동점골을 쉽게 만들지 못했다. 후반 4분 키어런 트리피어가 좌측에서 내준 볼을 필 포든이 골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6분 케인의 슛은 수비 맞고 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잉글랜드는 초조해졌고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5분 데클란 라이스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골대 맞고 나온 볼을 케인이 재차 슛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4분여가 흘렀을 때 잉글랜드가 기사회생의 골을 넣었다. 문전으로 길게 넘어온 스로인을 마크 게히가 머리로 뒤로 넘겨주자 벨링엄이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슬로바키아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극장 동점골이었다.

1-1이 돼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1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문전으로 높에 올라온 볼을 아이반 토니가 헤더로 방향을 바꿔놓았다. 좋은 위치에 있던 케인이 이 볼을 머리로 받아넣어 역전골을 뽑아냈다.

역전 리드를 잡은 잉글랜드는 연장 후반 벨링엄과 케인을 뻬며 수비를 보완했고, 한 골 차를 끝까지 지켜내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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