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일단 2026년까지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일까. 영국 매체가 손흥민이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동의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은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에 의하면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동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내년(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이번 연장 계약으로 그를 일단 2026년까지는 묶어둘 수 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장기계약)을 세우거나, 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경우와 유사하게 내년 여름 더 큰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 손흥민이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동의했다는 영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 6월 30일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서에는 토트넘 구단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팀의 에이스이자 간판스타가 된 데다 주장까지 맡고 있는 손흥민을 토트넘이 장기계약으로 붙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한 달이 넘도록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보다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왔다. 어차피 손흥민과 재계약하려면 토트넘이 상당한 대우를 약속해야 하는데, 토트넘은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의 나이 때문에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년 계약 만료가 되는 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도 없다.

이에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앞으로 2년간 시간을 벌어두고, 손흥민과 장기 계약 또는 비싼 이적료를 받고 파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토트넘 내 손흥민 재계약 관련 기류가 이렇게 흘러간 때문인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풋볼인사이더도 하루 전에는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을 전하며 한국과 사우디 간 무역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동의가 이적을 염두에 둔 대비책이라기보다는 공식적으로 장기 재계약을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될 것이라는 쪽에 더 무게를 뒀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공격 전술과 득점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흥민을 이적시킨다면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당분간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는 '오피셜'이 뜰 때까지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시즌을 마치고 6월 A매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현재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7월말 방한해 팀 K리그,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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