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생물다양성 협력 등 MOU 4건 체결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환경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의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했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환경부는 1일 서울에서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와 제16차 한-베 환경장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00년부터 장관급 회의를 정례화해 환경 협력 전반을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 수요를 지속적으로 찾아내 시행해 왔다. 이번 제16차 회의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베트남 당 꾸옥 칸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이 양국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제1차 한-베 기후변화협력 공동위원회 출범으로 온실가스 감축 협력의 첫발을 내디딘 것을 환영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해 화상회의로 논의 후 한-베 기후변화협력 공동위를 출범한 바 있다. 양국은 이른 시일 내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운용 경험과 국제감축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환경부는 베트남 하틴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범사업 또는 본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베트남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간 환경부는 양국 간 녹색기술 및 산업에 대한 투자 급증에 따라 베트남 환경정책 법제화와 녹색 기반시설(인프라) 수요에 맞춰 정부뿐 아니라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베트남 최초 순환경제형 자원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옌빈 스팀공급 사업 등에 국내 기업이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간 녹색산업 협력을 위한 유기적 소통 창구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포괄적 환경협력 MOU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행계획 합의문과 주요 환경분야 협력을 구체화한 ▲수자원 협력 ▲생물다양성 협력 ▲베트남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운용 전수 ▲베트남 정부 EPR 운영 지원 및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 등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베트남 유역 관리와 하천 복원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의 EPR 운용 방법 전수와 습지보호구역 생물다양성 공동조사 및 생물자원 유용소재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진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의 환경협력 수요와 의지를 재확인하고, 4건의 환경 분야 MOU를 체결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양국 환경협력이 한 단계 진일보했다"며 "양국의 지속적인 환경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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