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악가 모인 고잉홈프로젝트, 베토벤 전곡 시리즈 이어간다
7월과 8월 예술의 전당서 레오노레 서곡·운명 교향곡 등 잇따라 연주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통하는 '악성(樂聖)'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향연이 일년 중 가장 뜨거운 계절에 서울 하늘에 울려 퍼진다.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출신 음악가들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음악가들이 모여 결성한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가 지난 해 12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7월과 8월, 총 4회에 걸쳐 베토벤 전곡 시리즈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이어 간다.

오는 12일 '레오노레' 서곡으로 문을 여는 이 공연에는 교향곡 4번 및 베토벤 전곡 시리즈 중 유일하게 협연자가 출연하는 삼중 협주곡이 연주된다. 이 삼중 협주곡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그리고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을 지내기도 했던 첼리스트 김두민이 등장한다. 

   
▲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가 7월과 8월 베토벤 적국 시리즈 연주를 이어간다./사진=고잉홈프로젝트 제공


이어 14일에는 5번 교향곡 '운명', 다음 달 13일에는 6번 교향곡 '전원', 8월 16일에는 교향곡 7번과 8번을 차례대로 연주하며 각기 다른 작품들이 지닌 의미들을 관객과 나눈다. 교향곡을 넘어 서곡까지 모두 아우르는 프로젝트인만큼 흔히 연주되지 않는 레오노레 서곡 1번과 2번, 슈테판 왕 서곡, 아테네의 폐허 서곡,  명명축일 서곡 등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함께할 오케스트라의 면면도 대단하다는 평이다. 리더 스베틀린 루세브와 함께 첼리스트 김두민(독일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 등이 ㄱ들이다. 또 창단 이래 계속 함께해온 첼리스트 문웅휘(독일 코부르크 오케스트라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독일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 뿐 아니라 김다민(프랑스 마르세이유 오페라 악장), 김재원(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악장), 이재형(독일 베토벤 오케스트라 본 악장)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모여 선보일 호흡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정예 멤버 외에도 8월 공연의 수석 오보이스트 파비엔 투앙은 이탈리아 최초의 관현악 전문 오케스트라이자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단원으로 올 여름 고잉홈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또한 이규진(팀파니/체코필하모닉 아카데미 역임), 이현준(트럼펫/함부르크 필하모닉 종신 수석), 이수연 (플루트/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종신부수석), 조형욱(더블 베이스/홍콩 신포니에타 부수석) 등이 고잉홈프로젝트에 처음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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