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시즌 3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6월 마무리를 멋지게 해 두 달 연속 리그 '이달의 선수'를 예약했다.

저지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을 앞세워 8-1로 승리, 이번 토론토와 원정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저지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 애런 저지가 시즌 31호 홈런을 날린 후 양키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이 홈런은 지난달 27일 뉴욕 메츠전 30호포 이후 네 경기만에 터진 31호 홈런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뿐 아니라 MLB 전체 홈런 레이스 1위다. 리그 홈런 2위 거너 핸더슨(볼티모오 오리올스·26홈런)과는 5개 차다.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역시 26홈런으로 저지와는 5개 차다.

저지는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2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6회초에도 삼진을 당한 저지는 8회초 중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는 6월 마지막 날이었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6월 총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월간 타율은 0.409나 됐다. 6월 타점은 37개. 이는 지난 5월 그가 기록한 타율 0.361에 14홈런 27타점과 비교하면 홈런만 3개 적었을 뿐 전반적인 타격 지표는 더 올라갔다.

5월 AL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던 저지는 6월에도 화끈한 방망이를 휘둘러 2연속 이달의 선수에 다가섰다.

시즌 MVP를 향해서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 2022시즌 62개의 홈런으로 AL 단일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MVP를 차지했던 저지는 지금과 같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면 2년만에 다시 MVP를 수상하는 것도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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