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업 상장사의 주석 재무공시를 국제표준(XBRL) 데이터 기반으로 확대하고, 상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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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금융업 상장사의 주석 재무공시를 국제표준(XBRL) 데이터 기반으로 확대하고, 상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업 상장사(유가·코스닥)는 내년도 반기보고서를 작성할 때부터 주석을 XBRL을 토대로 따라야 한다. XBRL는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상장사 중 개별자산 총액(직전 사업연도 기준) 10조원 이상 법인부터 XBRL 주석 재무공시를 내년도 반기보고서 제출시기인 8월부터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석공시 대상 상장법인은 △자산총액 5000억~2조원 비금융업 상장사 340개사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 27개사 등이다.
개별자산총액 2조원 이상 비금융업 상장법인은 지난 3월 제출한 작년도 사업보고서부터 XBRL로 작성한 주석을 제출 중이다. 첫 XBRL 주석 공시에 나선 156개사는 회계법인 자문을 거쳐 최종 제출했는데 약 27%인 42개사에 미흡사항이 발견돼 정정 공시했다. 뒤이어 제출한 1분기 공시에서는 사전 시스템 개선 및 맞춤형 실무교육에 힘입어 모두 정상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내년도에 확대되는 XBRL 주석공시 대상 상장사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상장사·회계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상장사 지원 강화책을 펼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장사 재무공시 지원 방안을 확대 시행하고, 상장사 등 업계 의견을 수시로 적극 수렴한다는 의견이다. 또 XBRL 재무공시 안착과 상장사 의견 수렴 등을 위해 주요 상장사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구성하고, XBRL 작성 매뉴얼 검토 및 작성기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XBRL 재무공시 시행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 금감원은 회계법인 등과의 단독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한국공인회계사 등 유관기관과 회계법인에 대한 XBRL 전문 교육 등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XBRL 재무공시 안착을 위해 연중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XBRL 재무공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 중 '전자문서제출요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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