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신제품 판매 시기 앞당겨 수요선점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외식물가 상승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맞물리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 판매에 나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간편 보양식’은 7~8월에 판매량이 집중된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일찍부터 특수를 누리고 있다. 

   
▲ 신세계푸드 호텔컬렉션 한우사골삼계탕/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지난 6월 올반 삼계탕 간편식(올반 삼계탕 情(정)·올반 영양삼계탕) 2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는 올반 삼계탕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수도 전년보다 많은 55만 개를 생산했다.

올반 삼계탕 판매량 증가는 이른 무더위로 보양식의 대명사인 삼계탕을 일찍부터 찾는 소비자가 늘고, 동시에 외식물가 부담으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세계푸드는 분석했다. 

실제로 2021년 18만 개였던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의 판매량은 2022년 22만 개, 2023년 38만 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오뚜기도 지난 4월 일찌감치 ‘옛날 누룽지닭다리삼계탕’을 출시했다. 삼계탕에 구수한 누룽지를 더하고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소규격화한 신제품이다.

11번가는 지난 5~6월 ‘초여름 보양식 기획전’을 열었다. 보양식 시즌이 앞당겨지며 지난해 6월 11번가의 민물장어 거래액은 전년(2022년) 대비 27%, 전복 거래액은 25% 증가했다.

   
▲ GS25에서 모델이 간편 보양식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해마다 7월 복날 시즌에 선보이는 ‘간편 보양식’ 신제품 6종을 평년보다 1~2주일 앞당겨 내놓았다. 4월 중순부터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면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서다. 

GS25에서 판매하는 40여 종의 간편 보양식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올 2분기는 무려 380.5% 뛰었다. 

이민재 GS리테일 냉장·냉동팀 MD는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와 연이은 외식물가 상승으로 GS리테일은 평년보다 빠르게 간편 보양식 집중 판매에 나섰다”면서 “통닭과 장어, 염소, 마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GS리테일 보양식 상품을 드시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식매장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1그릇의 평균가격은 1만6885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증가했고, 5년 전과 비교하면 16.7% 올랐다. 

외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양식 HMR’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코리아(NIQ)에 따르면 최근 1년 삼계탕(상온) 시장 규모는 약 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4억 원 대비 약 2% 성장했다.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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