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부터 중·대형위성까지 시험·제작 가능 인프라 확보
강구영 사장 “우주사업 역량 강화 위한 투자 지속할 것”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 시설(챔버)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 KAI 직원들 KAI 우주센터 열진공 시험시설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AI 제공


대형 열진공 챔버는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KARI)에만 있었는데 민간 기업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완공된 시설은 지름 5.7m, 길이 6m 크기로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KAI는 이번 위성 시험용 대형 챔버 설치로 초소형 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기상위성 및 항법위성(KPS) 등 3.5~4톤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초소형 SAR위성 대량생산을 위한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형 열진공 챔버는 오는 7월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검증위성(K모델)의 궤도환경(고온·저온·진공) 시험을 시작으로 운영에 본격 착수한다.

향후 전자파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명실상부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우주센터를 통해 국내 위성 소요 확대와 위성 수출 등을 대응하기 위한 양산체계를 확보하고, 개발 효율 향상과 저비용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정부 주도의 기술 발전이 민간 주도로 이전되고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해 KAI도 독자적인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에 설치한 열진공 챔버 시설을 위성개발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우주산업 상생 및 생태계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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