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벨기에의 자책골 덕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필드골 하나 없이도 꾸역꾸역 8강에 오른 프랑스다.

프랑스는 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상대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아직 우승 후보다운 모습은 못 보여주고 있다. D조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승점 5)로 오스트리아(2승 1패, 승점 6)에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서 총 2골(1실점)밖에 못 넣었다. 그것도 1차전 오스트리아전 득점은 상대 자책골이었고 3차전 폴란드전 골은 음바페의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다. 그리고 이날 벨기에전에서도 상대 자책골로 결승골을 얻어냈다.

   
▲ 프랑스가 벨기에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랑스축구연맹 SNS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정도로 프랑스와 벨기에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의 음바페, 벨기에의 더 브라위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전해 두 팀은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서로 찬스를 만들고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굴문을 빗나가 후반 중반까지 무득점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40분에야 첫 골이 나왔다. 프랑스가 정교한 패스워크로 찬스를 엮었다. 그리즈만, 쿤데를 거쳐 캉테에게 간 볼을 캉테가 곧바로 콜로 무아니에게 패스했다. 콜로 무아니가 슛한 볼이 베르통언 맞고 굴절되며 벨기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프랑스가 리드를 잡았다.

자책골로 리드를 뺏긴 벨기에는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폈으나 프랑스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승리한 프랑스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포르투갈은 이어 열린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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