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B2B(기업간거래)를 강화하는 'All in AI' 전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 CNS 등 그룹 역량 결합을 통해 AI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AI B2B 사업 부문에서 최소 2조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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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현 LG유플러스 전무가 2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승규 기자 |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All in AI는 LG유플러스가 B2B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성공적으로 달성, B2B 사업에서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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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AI역량을 바탕으로 B2B 사업 강화에 나선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ALl in AI 그로쓰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파트너사들과 함께 노력중이니 지켜봐달라"라며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만이 할 수 있는 지속가능 경영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우선,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파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2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데 구축이 완료되면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 센터 3개를 보유한 국내 유일한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업해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의 전산실 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구축,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장비 △AICC △SOHO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활용한 AI 응용 서비스 '익시젠 엔터프라이즈'도 공개했다. AI 응용서비스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 익시젠이 구심점을 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최적화와 비용 효율성 등 강점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지속 고도화한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이다. 익시젠은 기존 LLM(대형언어모델)에 비해 파라미터 수를 효율화해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전병기 AI데이터그룹장(전무)은 "익시젠은 엑사원의 학습 수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편의성을 크게 높인 솔루션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통신 도메인 학습에 성공했고 금융, 제조 보안 등 다른 사업으로 확장 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 익시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 개, 250억 개 등으로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인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익시젠의 경량화된 모델을 빠르게 적용한 이후 추가 데이터를 지속 학습하며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여갈 수 있다.
아울러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손쉽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 실질적으로 고객이 AI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MLOps(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ICC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권 전무는 AICC에 대해 "기존 콜센터와 같은 ITCC 분야에 AI를 적용해 고도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sLLM 기반 AICC로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업종별 맞춤형 기능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보안이나 특화 서비스 등 니즈가 있는 대규모 고객사에게는 '구축형' 콜센터를, 소규모 기업·스타트업 대상으로는 '공유형' 콜센터로 상품을 구성해 AICC 사업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운영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투입 비용을 낮춰 시장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POS(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 한 단계 진화된 SOHO AX 상품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I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AI를 강화하고 AI 솔루션 기업,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도모한다. 앞서, LG유프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피투마루와 국내 반도체 설계회사 딥엑스, AI 기반 자유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 '아마존 웹서비스',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협업을 맺은 바 있다.
권 전무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해외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과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이 구체화되면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재 확보 확대에 나서고 있다.
권 전무는 "AI 인재 확보를 3년전부터 진행중이며 구그룹사 차원에서 큰 단위의 인력 채용을 하고 있다"라며 "내년 내후년이 되면 관련 인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발언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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