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시라카와 케이쇼를 떠나보내고 부상에서 회복한 요에니스 엘리아스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SSG 구단은 2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두 차례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엘리아스와 계속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SSG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왼쪽)와 계약을 종료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엘리아스를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옆구리 부상을 당했던 엘리아스는 부상에서 벗어나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부상 당하기 이전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51일 만의 1군 복귀전이다.

SSG는 "창원 원정 선수단에 함께하고 있는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 선수단은 감사의 의미로 2일 시라카와에게 특별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엘리아스의 부상 이탈로 생긴 외국인투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SSG는 지난 5월 22일 시라카와를 단기 대체 선수로 6주간 180만엔(약 150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하며 영입했다.  

KBO리그 첫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가 된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앨린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선수로 정식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적은 없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첫 등판한 것을 시작으로 5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시라카와는 성실한 태도와 마운드에서의 투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엘라아스의 부상이 회복됨에 따라 SSG는 시라카와를 계속 활용하는 것을 두고 고민했으나, 검증된 좌완 엘리아스를 복귀시키는 선택을 했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22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의 안정된 피칭을 해 재계약을 했다. 올 시즌에는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한편, 시라카와는 SSG를 떠나게 됐지만 재취업 가능성도 있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의 부상 이탈로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시라카와와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를 후보로 놓고 영입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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