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FDA 알리글로 출하 승인해…이르면 다음 주 첫 출하 예정
[미디어펜=박재훈 기자]GC녹십자가 1일(현지시간) 미국 내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하, PBM)와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GC녹십자, 알리글로 제품 패키지 (IGIV 10%,200ml)./사진=GC녹십자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는 품목허가 이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PBM 계약 협상, 전문약국 확보 등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해 의약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수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핵심 유통채널로 공략하고 있는 유명 전문약국과도 순차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이달 출시를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GC녹십자는 추가적으로 3~5개의 PBM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21일 FDA로부터 알리글로 출하 승인(Lot release notification)을 받았다. 현재 오창공장에서 1차 출하를 위한 막바지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 첫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약국으로 전달되며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 원(116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지난 10년간 연 평균 10.9%씩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회사는 올해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PBM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내 환자들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미국 내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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