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폐기물 안정적 처리·재활용 촉진 기반시설 역할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현지 내 자원재활용산업단지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한화진(오른쪽) 환경부 장관과 당 꾸억 카잉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이 베트남 자원재활용산업단지(RRIZ) 설립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환경부


환경부는 2일 오후 한국-베트남 총리 회담에서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와 '베트남 자원재활용산업단지(RRIZ)'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자원재활용산업단지 설립은 자국 내 폐기물 관련 규제 강화에 따라 베트남 팜 민 찐 총리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지난 3월 베트남 현지 녹색산업 수주 지원단을 파견해 양국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협력이 공식화됐다. 

환경부는 베트남 자원재활용산업단지 설립을 위해 올해 말까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해외 환경사업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거쳐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원재활용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재활용산업단지 사례 분석을 통한 현지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민간기업 투자와 기술협력을 위한 참여 방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베트남 자원재활용산업단지는 현지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상호 교류하고 우리나라의 자원순환 분야 우수기술을 알리는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베트남 북부지역에 조성될 예정임에 따라 베트남 내 국내기업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진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동반자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자원순환 분야 기술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양국의 자원재활용산업단지 협력 사업이 향후 베트남 자원순환 분야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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