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튀르키예가 오스트리아 돌풍을 잠재우고 16년 만에 유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튀르키예는 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었다.

유로 2008 이후 16년만에 8강에 오른 튀르키예는 네덜란드를 만나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앞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 네덜란드는 루마니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에서 튀르키예는 포르투갈에 뒤져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오스트리아는 D조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등 강호들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 튀르키예의 데미랄(오른쪽)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UEFA 공식 SNS


오스트리아의 기세가 16강전에서도 이어지는가 했으나 경기 시작 직후 튀르키예가 선제골을 넣으며 일찍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트리아 선수에 맞은 볼이 거의 자책골이 될 뻔했으나 골키퍼 파트리크 펜츠가 간신히 손으로 걷어냈다. 하지만 이 볼이 공격에 가담한 튀르키예 중앙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 쪽으로 향했고, 데미랄이 지체없이 논스톱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스트리아의 반격을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튀르키예가 후반 14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이번에도 코너킥 상황이었고, 골을 넣은 선수는 또 데미랄이었다. 문전으로 강하게 올라온 볼을 데미랄이 솟구치며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은 것이 그대로 오스트리 골문 안으로 꽂혔다.

오스트리아도 그냥 주저앉지는 앟았다. 후반 21분 코너킥 기회에서 추격골을 뽑아냈다. 슈테판 포슈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문전에 대기하던 미하엘 그레고리치가 차 넣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오스트리아의 총 공세가 이어졌다. 튀르키예는 사력을 다한 수비로 지키기에 나섰다. 

경기 종료 직전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가 시도한 결정적인 헤더슛을 골키퍼 메르트 귀노크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오스트리아는 땅을 쳤다. 막판 동점 실점 위기를 넘긴 튀르키예가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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