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대정부질문 방해, 채상병특검법 통과 막기 위한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파행으로 전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상병특검법을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정한 후 오는 4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순직 해병 특검법을 오늘(3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그것이 고 채 모 해병 부모님을 비롯한 유족에 대한 예의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7월 3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7.3/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은 전날 대정부질문 종료 후 채상병특검법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 이후 국회가 파행에 이르면서 결국 상정은 연기됐다.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억지를 부린다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말도 안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서 파행시키는 이유는 해병대원 특검법의 통과를 막기위한 것이란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의 행동은)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쓰라고 국민이 빌려준 권한으로 국민과 맞서는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나 국민을 더 화나게 하고 얼마나 더 피멍 든 유족의 가슴을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겠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민심에 맞서는 것은 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처럼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대정부질문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한미동맹은 존재해도 한미일, 한일동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제명시키겠다고 하던데 그럼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말한 윤 대통령도 제명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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