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이어 가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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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 시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이어 가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
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2.33포인트(0.41%) 오른 3만9331.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상승한 5509.01,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46포인트(0.84%) 오른 1만8028.76로 장을 끝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각각 5500선과 1만8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건 파월 연준 의장이었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진정됐음을 인정하는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근원 PCE물가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0.1%,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0.3% 상승했던 근원 PCE물가는 4월 0.2%에 이어 5월까지 잇달아 하락세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굴스비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면 수요에 더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달 내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3일 오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780.86)보다 16.28포인트(0.59 %) 오른 2797.14에 개장했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829.91)보다 3.07포인트(0.37%) 상승한 832.98로 장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훈풍으로 인한 2차전지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 종목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과 에너지저장장치 판매 급증 소식이 국내 2차 전지 밸류체인주들의 투자 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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