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계승한 둥근 디자인…중앙 OLED 디스플레이로 현대적 복각 특징
다양한 기능의 인포테인먼트, T맵 내비게이션 기본 탑재로 사용 편의성↑
강인한 엔진 성능과 개선된 주행질감…코너링도 수준급이나 방지턱 튀어오름 아쉬워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미니코리아의 미니 쿠퍼 S 3도어(이하 미니 쿠퍼 S)가 10년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미니는 마니아 층이 확실한 브랜드인만큼 이번 완전변경에서 클래식에서 착안한 복각형 디자인을 적용해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번 모델은 인포테이션 강화를 통해 향후 미니의 전동화 방향성과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한 질문들에 답을 내놨다. 작지만 강한, 컴팩트하지만 스마트한 미니 쿠퍼 S를 서울부터 가평까지 와인딩 코스를 포함한 100㎞ 가량을 직접 주행해봤다.

◆헤리티지 복각의 훌륭한 해석…독자적 인포테인먼트가 변화의 주인공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미니 쿠퍼 S는 기존 고유 헤리티지에 현대적 디자인 해석을 녹여낸 외관이 특징이다. 특유의 아이코닉한 차체와 더불어 사용자의 입맛에 맞춘 헤드라이트 설정까지 가미해 마니아층에게 더욱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인치의 휠에 맞게끔 둥근 유선형의 컴팩트한 차체는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룬다. 이번 미니 쿠퍼 S는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 모두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3개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더해졌다. 

특히 팔각형 그릴과 함께 사라진 본넷 스쿱이 둥근 디자인의 개연성을 더욱 깔끔하게 완성시켰다.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측면을 살펴보면 사라진 스커틀이 눈에 띄며, 후면부는 시그니처인 유니언잭 리어램프와 더불어 블랙 핸들 스트립이 적용돼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을 보인다.

더욱 확실한 변화를 보인 것은 실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중앙에 위치한 원형 OLED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으로 직경 240㎜의 제원이다. 이는 업계 최초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자체발광을 통해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실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실내. 중앙 원형 OLED 디스플레이와 하단 토글 바가 눈에 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토글 바도 클래식한 맛을 살린다. △파킹브레이크 △기어레버 △시동버튼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주행모드) △볼륨 조절을 알맞게 배치한 버튼들은 과거 미니의 초기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또한 시동버튼은 키를 돌리는 방식을 채택해 레트로한 맛을 더했다.

다만, 기어레버가 콤팩트해진 만큼 사용자에 따라 핸드포지션 숙련에 어려움을 보일 수 있겠다.

운전석에는 스티어링 휠 앞으로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대신 HUD(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HUD는 주행 중 기본으로 탑재된 T맵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목적지까지의 축약된 정보를 표시한다. 또한 스티어링 휠 리모트 기능으로 재생중인 미디어나 차간거리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들을 압축해 보여준다.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실내. 중앙 디스플레이에 카플레이가 연결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실내. 기본으로 탑재된 멜론에 여백없이 설정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번 미니 쿠퍼 S 변화의 주인공은 역시 인포테인먼트다. 다양한 기능과 센스있는 UI·UX 및 사운드가 결합된 기능들은 이번 모델의 변화 뿐 아니라 향후 전동화 모델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모델은 내연기관에 진보한 인포테이션을 담아 내연기관과 전동화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미니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미니 쿠퍼 S는 기본으로 T맵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최근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등을 통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원형 디스플레이임에도 여백없이 맞춤 UI·UX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시인성 높은 도로 주행과 함께 즐거운 주행 요소를 살릴 수 있었다.

카플레이를 적용해보니 여백 없이 알맞게 배치된 화면이 나왔다. 각 구석에 위치한 필요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카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취사해서 선택할 수 있다.

인포테이션에 최대 요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호응성도 훌륭하다. 화면의 넘김이나 전환이 스마트폰과 같이 매끄러워 기본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만지는 재미가 있다. 주행의 즐거움이라는 철학이 인포테인먼트를 만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작지만 밟는 순간 '쭉'…소년장사같은 매력, 다양한 주행모드로 재미도 UP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 주행모드 변경시 변경되는 중앙디스플레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인포테인먼트와 바뀐 외관만큼 새로워진 것은 주행감이다. 미니 쿠퍼 S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의 엔진이 탑재돼 204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의 파워트레인이다. 이를 통해 안전 최고 속도는 242km/h에 달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6.6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페달을 살짝 누르기만 해도 차체에 비해 강한 힘으로 차체를 밀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낮은 무게중심으로 코너링도 훌륭하다. 와인딩 코스에서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에서 스티어링 휠을 크게 돌려도 쏠림이 거의 없었다.

고속주행시 빠르게 달리니 순식간에 100km/h에 진입했다. 다만,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튀어오르는 주행감은 아쉬웠다. 차선보조기능과 주행어시스턴트도 스마트하게 작동했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버튼으로 직관저긴 기능 활성화가 가능했으며, 앞차와의 간격을 알맞게 설정해 주행 피로도를 덜어줬다. 최근 도심주행에서 잦은 정차에 발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오토홀드 기능도 꿀렁거림 없이 작동했다.

미니 쿠퍼 S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미니 익스피리언스가 토글 바에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고카트(스포츠주행) △코어(일반주행) △그린(효율주행) 등의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버튼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행중에도 손쉽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모드를 변경하면, 모드에 맞춘 디스플레이 테마가 변경되기도 한다. 또한 모드마다 맞춤 사운드가 울려 주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다만, 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화면 테마 구성에 딜레이가 있어 내비게이션 확인에는 잠깐의 어려움이 있었다.

   
▲ 미니코리아, 뉴 미니 쿠퍼 S 3도어의 주행 후 연비 화면, 도심주행과 고속주행을 해본 후 11.6km/ℓ가 기록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미니 쿠퍼 S의 주행 연비는 복합 12.7km/ℓ이며, 도심에서는 11km/ℓ, 고속주행은 15km/ℓ의 제원이다. 100km가량의 도심과 와인딩, 고속 주행을 모두 달려본 후 기록된 연비는 11.6km/ℓ를 기록했다. 미니 쿠퍼 S는 페이버드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48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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