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MLB) '이달의 선수'에 2개월 연속 동반 선정됐다.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하퍼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6월 '이달의 선수'를 발표했다. AL에서는 저지가, NL에서는 하퍼가 선정됐는데, 둘은 지난 5월에도 나란히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바 있다. MLB 양대리그에서 같은 선수들이 2개월 연속 이달의 선수에 나란히 선정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저지는 개인 통산 8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이다. 지난 6월 한 달간 그는 타율 0.409에 11홈런, 37타점, OPS 1.378의 독보적인 성적을 내 월간 MVP로 손색이 없었다. 현재 32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질주하며 홈런왕과 함께 2년만의 리그 MVP 수상에 다가서고 있다.

하퍼도 6월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74에 7홈런, 16타점, OPS 1.166을 기록했다. 오타니 역시 6월 타율 0.293, 12홈런, 24타점, OPS 1.110으로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지만 타율이 압도적으로 앞선 하퍼에게 밀렸다. 하퍼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것은 4번째다.

한편 6월 이달의 투수로는 AL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 NL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정됐다. 화이트삭스 에이스 크로셰는 6월 6경기 등판해 1승(1패)밖에 못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1.91에 5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산체스는 6월 5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로 눈부신 피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