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강세 영향에 따른 반도체주 훈풍 속 HBM 납품 기대감 퍼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4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납품 기대감까지 퍼지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 4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34% 오른 8만29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8만4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2100원(2.57%) 뛴 8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최근 하락 흐름을 이어가던 엔비디아가 지난밤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3일(현지 시간)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반등에 성공해 4.57% 상승한 채 거래를 끝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 6.76% 오른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브로드컴(4.33%), ASML(2.24%), 퀄컴(1.82%), Arm(2.92%), 마이크론테크놀러지(3.19%)까지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 대비 1.92% 뛴 5,651.72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한 매체에서 “삼성전자가 마침내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에서 승인을 얻었고, 이후 공급을 위한 협상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주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엔비디아에서 진행 중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5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치)는 8조2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0.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74조7747억원으로 24.61% 늘어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2분기 성적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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