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가 1315억…세일즈 앤 리스백 구조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국토지신탁이 설립한 '케이원 제26호 종로오피스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이하 케이원 제26호 리츠)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빌딩 매입에 성공했다. 최근 여의치 않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장 분위기 속에서 성사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한국토지신탁이 설립한 케이원 제26호 리츠가 매입한 보령빌딩./사진=한국토지신탁

지난 3월 보령빌딩 매각관련 제한경쟁입찰에 참여한 한국토지신탁은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후 자금모집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딜 클로징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부동산 매입가는 1315억 원이며, 세일즈 앤 리스백(sales & leaseback) 구조로 보령홀딩스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7년 동안 책임임차한다. 아울러 보령홀딩스가 보통주 및 종류주 주주로 투자에 참여, 투자 리스크를 낮추고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케이원 제26호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 및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통해 노후화된 건물 전반의 시설을 개선, 해당 물건을 보다 매력적인 자산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 성사로 매도자 보령홀딩스는 리츠를 이용한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면서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토지신탁 역시 우량 리츠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게 됐다.

한편 케이원 제26호 리츠가 매입한 보령빌딩은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 일대 지하 7층 ~ 지상 18층으로 이뤄진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6월 13일 리츠영업인가를 받은 후 같은 달 28일 소유권이전이 완료돼 보령과 그 계열사가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인근에 위치, 연면적 3만㎡ 이상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로 희소성이 높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