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다음날 멀티 출루와 멀티 도루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 무안타에 그쳐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던 김하성은 다시 안타를 쳐 시즌 타율을 0.226에서 0.227(295타수 67안타)로 1리 올렸다.

   
▲ 김하성(오른쪽)이 6회초 사구 출루 후 도루와 후속 적시타로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2회초 2사 1루에서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 때 1루 주자가 3루까지 뛰어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하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16호 도루였다.

이날 경기 전 김하성은 도루 1개가 없어졌다. 전날 텍사스전 8회초 내야땅볼을 치고 선행주자가 아웃될 때 1루로 나간 다음 2루 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당초 도루로 기록됐으나, '무관심 도루'였다며 공식적으로 도루 1개가 삭제됐다. 샌디에이고가 0-7로 크게 뒤진 경기 후반 상황이어서 상대팀이 도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도루 취소의 이유였다.

열심히 뛰었던 김하성에게는 다소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나가 바로 도루를 성공시켜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하성의 도루로 2, 3루 찬스가 엮어졌지만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2루수 뜬공 아웃돼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초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3-4로 뒤진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멀티 출루를 했다. 이어 또 2루 도루를 시도, 시즌 17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루이스 아라에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인해 4-4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동점으로 균형을 되찾은 후 7회초 데이비드 페랄타의 역전 투런포가 터져 6-4 승리를 거뒀다. 전날 0-7 완패를 되갚은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47승 43패가 됐고, 텍사스는 39승 4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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