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4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투여 요법 추가 및 용량 증량 허용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변경 허가 신청에 ‘승인 권고’ 의견을 제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
|
|
▲ 셀트리온CI./사진=셀트리온 |
램시마SC는 기존에 정맥주사(이하 IV) 제형으로만 존재하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을 셀트리온이 세계에서 처음 피하주사(이하, SC) 형태로 개발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장기간 처방되며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인플릭시맙을 보다 간편히 투여할 수 있는 제형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연 매출은 약 3000억 원을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차별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신약으로 출시했으며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같은 대형사를 포함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잇따른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램시마SC를 출시한 유럽에서 투여 요법 추가 및 용량 증량을 승인 받게 되면서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허가는 크론병(이하, CD) 및 궤양성 대장염(이하, U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크게 두 가지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투여 요법에서는 CD 및 UC 환자를 대상으로 한 IV 초기 요법에서 IV를 3회 투약하고 10주부터 램시마SC를 투약하는 방식이 추가됐다. IV를 2회 투약하고 6주부터 램시마SC 유지 요법을 시행하던 기존 방식에 새로운 옵션을 추가해 환자의 상태와 치료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투약 용량 증가는 CD 환자 대상 램시마SC 유지 요법에서 필요시 증량을 허용한다. 기존 램시마SC 120mg을 투약한 후 효력이 감소한 환자를 대상으로 240mg까지 증량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용량 증가가 라벨에 반영되지 않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치료 옵션이 추가돼 유럽 내 램시마 제품군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램시마SC’는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램시마와 램시마SC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에 달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여 요법 및 용량 증가에 따른 환자 맞춤형 처방 확대로 램시마SC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이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내 환자들에게 보다 유연한 선택권과 편리한 자가 투여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