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뉴프라이드의 중국 면세점 진출 소식에 연일 폭등세를 펼치던 이아이디와 뉴프라이드가 주가 조작설에 하락세다.

16일 오전 현재 뉴프라이드는 전일 대비 1.71% 내린 4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아이디는 7.39% 급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7일 뉴프라이드가 자회사인 뉴프라이드코리아를 통해 하남광전송신탑관리유한공사와 면세점 개점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면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앞서 4일 뉴프라이드는 중국 면세점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인 이아이디를 대상으로 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중국 현지 면세점 사업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14일에 이아이디는 CB 인수를 통해 뉴프라이드 자사 보통주 229만8850주(6.29%)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화전기공업 계열의 상장사(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와 뉴프라이드가 사실상 계열사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화전기는 지난 2월 뉴프라이드 주식을 처음 사들여 9%대 주주까지 올랐다가 현재 지분을 처분한 상태다. 이어 4월 뉴프라이드 전 최대주주(김은종 대표)는 골든아이바이오앤에너지(옛 골든아이캐피탈)에 지분을 대부분 매각하고 경영에는 그대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같은달 설립된 미국에 있는 태양광·자원개발 회사로, 다른 투자 전력은 없다.

현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이트론, 이아이디 등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사들이고 주가를 부양한 혐의로 이화전기의 실소유주 김영준 전 회장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초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실형을 살았던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시세조종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두 달째 종적을 감춘 상태다.

한편, 16일 장에서 이화전기의 주가는 장 초반 10%대로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