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국 외국인 에이스였던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했다.

두산 구단은 4일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26·Jordan Balazovic)과 총액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아울러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알칸타라는 올해까지 총 3시즌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게 됐다. 2019년 KT 위즈에 입단하며 KBO 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7경기에 등판해 172⅔이닝을 던져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냈다. 2020년에는 두산으로 팀을 옮겨 31경기에서 198⅔이닝이나 던지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 올 시즌 부진으로 두산을 떠나게 된 알칸타라. /사진=두산 베어스 SNS


두산에서 포텐을 터뜨린 알칸타라는 일본으로 건너가 2021~2022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지난 해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해 31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져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12경기에서 64⅓이닝을 던져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로 부진했다.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공백기를 갖기도 했으나 예전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한 것이 두산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됐다. 알칸타라는 KBO 리그 통산 101경기 등판해 627⅔이닝 투구, 46승 24패, 478탈삼진.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남겼다..

알칸타라를 대신하게 된 발라조빅은 캐나다 출신으로 신장 196cm·체중 97kg의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3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라조빅은 18경기에서 24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18경기 모두 구원투수로만 등판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8경기(83차례 선발) 29승 28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이다.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1차례 선발)에 등판해 3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발라조빅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6km, 평균 150km"라며 "이외에도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발라조빅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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