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다소 느닷없이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황희찬(울버햄튼)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정착한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유럽에서 황희찬의 가치와 주가가 치솟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5일(한국시간) "마르세유 구단 수뇌부가 모두 만장일치로 황희찬을 원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넣었고, 공격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서 "마르세유는 이미 지난 2020년에도 황희찬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마르세유의 신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을 이끌 때 황희찬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본 적이 있다"고 해 마르세유의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데 제르비 감독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프랑스 리그1의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하지만 아직은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구체화하지는 않은 듯하다. 이 매체는 "마르세유는 아직 울버햄튼과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이 되어 있다"면서 "마르세유는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를 원하고, 좋은 기회가 오면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해 독일의 함부르크,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1-2022시즌부터 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다. 울버햄튼 이적 당시에는 임대 신분이었으나 실력을 인정받아 완전 이적을 했고 2028년까지 계약을 했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은 2021-2022시즌 30경기 출전해 5골 1도움, 2022-2023시즌 27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드리블이나 슈팅력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았던 것은 잦은 부상 등으로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해서였다. 그러나 지난 2023-2024시즌 EPL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이기에 마르세유가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마르세유의 영입 대상에 황희찬이 올랐다고 해도 울버햄튼이 팀 공격의 핵심이 된 황희찬을 쉽게 놓아줄 것 같지는 않다. 마르세유가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황희찬을 데려가려면 상당한 이적료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이번 보도를 통해 황희찬의 주가가 상당히 높아질 것은 분명하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1에서 9차례나 우승한 전통의 명문이다. 2021-2022시즌 리그 2위, 2022-2023시즌 리그 3위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에는 8위로 떨어져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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