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가 집중호우 등 항해 위험 요소가 증가하는 여름 장마철을 맞아, 선박 안전운항에 주의가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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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충돌사고 다발 발생 해역 GIS 분석결과./사진=KOMSA |
5일 공단에 따르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최근 5년간 월별 해양사고를 분석한 결과, 7월부터 11월까지 해양사고가 평균(274척)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7월에 발생한 해양사고 중 최근 5년 평균 대비 증가 폭이 높은 사고유형은 침수(35%), 부유물감김(30%), 충돌(9%) 순으로 파악됐다.
장마철 집중호우 영향으로 강수량↑, 침수대비 선박 안전관리 필요
장마철인 지난해 7월 발생한 침수사고는 총 27척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35% 증가했다. 기상청의 강수량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장마가 한창인 7월이다. 매년 7월 실제 빗물이 원인이 된 침수사고는 강수량에 비례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선박의 대부분이 총톤수 3톤 이하의 소형 선박으로 파악돼, 장마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정박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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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7월 중 발생한 해양사고 현황 인포그래픽./사진=KOMSA |
MTIS 해상 교통량 분석... 충돌사고는 전체 해역의 0.1%, 교통량은 53배↑
공단이 MTIS를 통해 지난해 해상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충돌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전체 해역의 0.1%(179개)에 불과했지만, 충돌사고가 발생한 해역의 시간당 평균 교통량은 8.6척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해역의 시간당 평균 교통량에 비해 53배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충돌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역은 △목포 북항 인근(9회) △부산 남항대교 인근(7회) △여수 돌산도 남단 대횡간 인근(6회) △후포항 인근(5회)으로,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단은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박·항해 시 기관실 등 출입구·개구부 폐쇄 △배수펌프 작동여부 점검 △선체 파손여부 확인 등 급변하는 기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선박 운항자는 기상악화로 인한 충돌사고에 대비해 △조업·항해 중 주변 선박 경계철저 △AIS, V-PASS 등 무선통신설비 상시작동 확인 △야간항해, 짙은 안개 발생 시 등화 및 무중 신호 철저 등 기초항법을 숙지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선박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기초항법·야간등화표시방법 안내물을 전국에 배부했다. 올해 초에는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를 운영해 충돌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전국 주요 항·포구에 안전항해를 위한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안전한 조업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올해는 나홀로선박 등 안전취약선박을 대상으로 팽창식 구명조끼를 무상 보급하고, 기관실 침수사고‧기관손상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장마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선박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조업 현장 등에서는 각종 항해 장비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등을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선박 안전운항을 위해 MTIS에서 실시간 해상 교통정보와 혼잡도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혼잡한 바닷길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화물선 등 장거리 운항 선박은 더 안전한 항로를 설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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