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3조5000억 원 가치 인정받아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를 연달아 성공 시킨 시프트업이 스텝업을 준비중이다. 시프트업은 현재 IPO(기업공개)를 진행중인데 청약 공모금만 18조5500억 원에 달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시프트업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산을 바탕으로 IP(지식재산권)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 대표사진/사진=시프트업 제공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총 공모주식 수 725만 가운데 25%(151만2500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청약에는 총 69만3283건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시프트업은 공모가가 주당 6만 원으로 확정됐고 3조4815억 원에 이르는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 등록된 국내 게임사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4350억 원을 확보했다. 시프트업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시프트업의 IPO 성공은 국내 게임사들 주식이 하락장에 놓인 상황에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는 유저들의 플레이 시간 증가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던 코로나 시기보다 크게 하락했다. 시프트업이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아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 유저들의 게임 이용 시간 감소 등으로 인해 업황 전체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시프트업이 좋은 매출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IPO 성공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견인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인다. 시프트업은 니케 출시 이전부터 IPO에 관심을 보였고, 지난 상반기부터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업계는 시프트업이 니케만으로도 IPO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회사 매출 대부분이 니케에만 집중된 점은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4월 출시한 콘솔 게임인 액션 어드벤처 신작 스텔라블레이드가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시프트업은 스텔라블레이드를 성공으로 매출 성장과 플랫폼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또 아시아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를 유럽·북미 시장으로 확대하며 영향력을 확장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에 시프트업이 성과를 거두며 시장의 평가는 더욱 치솟았다. 매출액도 2022년 약 661억 원에서 2023년 약 1686억 원으로 성장해 증권가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니케 흥행만으로 IPO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시프트업이 콘솔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다양한 분야에서 잘하는 기업으로 인식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런 부분들이 시프트업이 게임을 잘 만든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줬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프트업은 상장 이후 마련되는 자금을 통해 IP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 IP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를 지속 성장, 확장시킨다.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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