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대회 개최국 '전차군단'을 무너뜨리고 4강에 선착했다.

스페인은 6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독일과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2년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친 프랑스를 만나 진출을 다툰다.

독일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1996년 이후 28년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4강행 문턱을 못 넘고 탈락하고 말았다.

   
▲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연장 후반이 끝나갈 무렵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스페인축구연맹 홈페이지


'미리 보는 결승전' 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스페인이 일찍 변수를 맞았는데, 전반 7분 페드리가 상대 거친 태클에 쓰러져 다니 올모와 교체됐다. 전반은 두 팀의 공방에도 골이 터지지 않아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6분 만에 스페인이 리드를 잡았다. 교체돼 들어갔던 올모가 선제골을 넣었다. 라민 야말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올모가 달려들며 논스톱 슈팅을 때려 독일 골네트를 출렁였다.

리드를 빼앗긴 독일이 반격에 나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투입하는 등 공격 숫자를 늘려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31분 퓔크루크의 슛이 골대를 맞고, 36분에는 카이 하베르츠의 결정적 칩슛이 골문을 넘어가는 등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가던 독일이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조슈아 키미히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플로리안 비르츠가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극적인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독일이 연장전에서 몰아붙였지만 비르츠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잘 버티던 스페인이 연장 후반 14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모의 크로스를 미켈 메리노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스페인을 4강에 올려놓은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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