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포르투갈과 승부차기를 벌인 끝에 4강에 올랐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간판 골잡이는 나란히 침묵했다.

프랑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부터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 프랑스가 승부차기에서 이겨 4강 진출을 확정짓자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유로 2024 공식 홈페이지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유로 2000 이후 24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유로 2016 결승에서 포르투갈에 패해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도 되갚았다.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격돌한다. 스페인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개최국 독일을 연장전 끝에 2-1로 물리쳤다.

포르투갈은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프랑스에 막혀 8강에서 탈락했다.

두 팀의 경기는 음바페와 호날두라는 걸출한 신구 스트라이커의 맞대결로도 더욱 관심을 모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해 안면보호 마스크를 쓴 음바페는 선발 출전해 연장전 전반까지 뛰었다. 만 39세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유로인 호날두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둘은 끝내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 결과에 따라 음바페와 호날두의 희비가 갈렸다.

두 팀 다 정예 멤버를 출전시켜 공방을 이어갔으나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골문 안으로 향하는 볼은 없었다. 서로 슛을 주고받았지만 골키퍼나 수비에 걸리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프랑스가 후반 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줬는데, 후반 28분 우스만 뎀벨레의 슛이 골대를 스치며 나간 것이 아쉬웠다. 

연장전에서는 포르투갈에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연장 전반 호날두가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슛이 골문 위로 치솟았고, 연장 후반 주앙 펠릭스의 헤더는 옆그물을 때렸다.

결국 두 팀 다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4강행 운명을 갈라야 했다.

   
▲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에 져 4강 진출에 실패하자 호날두가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유로 2024 공식 홈페이지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는 1번 키커 뎀벨레부터 5번 키커 테오 에르난데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포르투갈은 1번 키커로 나선 호날두와 2번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까지는 성공했지만 3번 키커 펠릭스의 깔아찬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 실축 하나로 포르투갈은 탈락했고, 호날두의 '유로 라스트 댄스'도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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