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올스타전 '홈런더비'가 역대급 승부로 전개된 가운데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우승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예선과 결승 모두 서든데스 끝에 우승해 기쁨이 더욱 컸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더비가 열렸다. 6일 열리는 올스타전의 전야제에 펼쳐진 홈런더비에서 오스틴은 8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7아웃제에서 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공동 2위 타이를 이뤘다. 1위는 무려 9개의 홈런을 기록한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였다.

   
▲ 오스틴(왼쪽)과 페라자가 홈런더비 결승을 벌여 서든데스 끝에 오스틴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O 공식 SNS


두 명이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기 때문에 오스틴은 김도영과 서든데스를 치렀다. 오스틴은 첫 번째 타격에서 홈런을 날렸고, 김도영이 실패해 오스틴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승부는 쉽게 갈리는가 했다. 10아웃제에서 먼저 나선 오스틴이 홈런 4개에 그쳤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페라자는 3아웃이 됐을 대 이미 홈런 4개를 날렸다. 페라자가 한 번만 더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면 우승이었다. 그러나 긴장도 하고 갈수록 힘도 빠진 페라자가 나머지 기회에서 모두 범타를 쳐 그대로 4개에 머물렀다.

결승전도 서든데스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둘은 모두 첫 타석에서는 실패했다. 오스틴이 두번째 타석에서 높이 솟아올라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고, 페라자는 홈런을 치지 못해 오스틴의 우승이 결정났다.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더비에도 출전해 예선에서 홈런 1개 그치며 탈락했던 오스틴은 두번째 도전만에, 두 차례나 살 떨리는 서든데스를 치른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LG 오스틴. /사진=KBO 공식 SNS


오스틴은 배팅볼을 던져준 서인석 LG 1군 매니저와 감격적인 포옹을 했고, 그라운드에 나와 있던 가족 및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홈런더비 우승자 오스틴은 상금 500만원과 LG 시네빔 큐브를 부상으로 받았다.

팬들과 올스타 선수들은 역대급으로 흥미진진했던 여름밤 거포들의 홈런더비를 만끽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