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유로 2024 4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져 준결승 대진표가 확정됐다.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8강전 두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네덜란드가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튀르키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6일) 열린 8강전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스페인은 개최국 독일을 연장전 끝에 2-1로 눌렀고, 프랑스는 포르투갈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 유로 2024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유로 2024 공식 홈페이지


24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이고 있는 유로 2024는 이제 마지막 4팀만 남아 우승을 다툰다. 4강 대진은 스페인-프랑스, 잉글랜드-네덜란드로 짜여졌다. 앞으로 2승을 더 올리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스페인과 프랑스 모두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스페인은 다니 카르바할이 퇴장으로,로빈 르 노르망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프랑스는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코뼈 골절로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면서 제 기량 발휘를 못하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그대로 두 팀의 준결승을 '미리 보는 결승'으로 여기는 팬들이 많다.

잉글랜드-네덜란드 경기는 상황 면에서 네덜란드의 우세를 점칠 수 있다. 잉글랜드는 16강과 8강전에서 모두 연장전을 치러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심하다. 반면 네덜란드는 16강전에서 루마니아를 3-0으로 대파했고, 8강전도 연장전 없이 튀르키예를 눌러 체력적인 부담은 덜하다. 지난 유로 2020 준우승팀 잉글랜드가 전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어쨌거나 4강까지는 올리왔는데, '오렌지 군단'을 물리치고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스페인-프랑스 경기는 오는 10일 오전 4시, 잉글랜드-네덜란드의 준결승은 11일 오전 4시에 열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