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경기도 양평 280km…연비 18.7km/L
레저 활동·일상까지 부족함 없는 올라운더 SUV
2개 모터 직병렬 시스템 적용…울컥임 없는 매끄러운 주행
[미디어펜=김연지 기자]CR-V는 혼다의 대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이다. CR-V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주행력과 연비 효율까지 뛰어난 팔방미인이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 1만 대 를 달성, 판매 1위로 올라서게 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강원 춘천시를 경유해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약 280km의 고속도로와 도심, 비포장도로 등 CR-V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양한 코스를 주행했다. 

6세대 CR-V는 강인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전면부의 후드는 앞으로 확장해 심플하면서도 볼륨감이 느껴지며, 블랙 프런트 그릴은 강인한 인상을 더 한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 전폭, 휠 베이스가 모두 늘어난 6세대 CR-V의 측면부는 견고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김연지 기자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김연지 기자

후면부는 CR-V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된 수직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볼륨감을 살린 차체 하부는 안정감을 배가시키며 동시에 차체가 한층 더 커 보이게 했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조금은 투박하게 물리버튼들이 큼직큼직하게 배치돼 있는데 오히려 적재적소에 필요한 버튼들이 잘 자리 잡고 있어 편리했다. 시트와 기어 노브 등 곳곳에 오렌지 스티치가 스포티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연출한다.

CR-V는 공간감을 강조한 수평 구조로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05mm, 전폭 1865mm, 전고 1690mm, 축거 2700mm로 5세대 대비 전장·전폭·휠 베이스가 모두 늘어나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 75mm, 휠 베이스는 40mm 길어져 2열 레그룸은 기존 대비 15mm 늘었다.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 혼다 CR-V 하이브리드 트렁크.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혼다는 지속적인 조사와 검증을 통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콘솔 레이아웃을 설계, CR-V에 적용했다. 스마트폰 2대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컵홀더 2개, 동급 최대 용량(9L)의 암레스트 수납공간까지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적재 공간도 동급 최고 수준으로 캠핑이나 낚시, 차박 등 레저 활동은 물론 대가족 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은 1113 L로 골프 캐디백은 4 개, 25인치 여행용 캐리어 4개, 대형 유모차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2 열 시트를 접으면 2166L 까지 확장된다.

운전석에 앉으면 전면과 측면의 탁 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혼다에 따르면 전면에는 직사각형 형태의 글라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A필러와 후드 형상을 최적화해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CR-V는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가속감으로 운전의 재미까지 잡았다. 초반 가속 시에는 넘치는 파워로 육중한 몸체를 가뿐하게 이끌어내고, 속도가 붙을수록 탄력을 받은 차량은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매끄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CR-V에는 새롭게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새로운 구조의 E-CVT 조합의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 주행에서도 소음과 진동의 유입이 거의 없고,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지날 때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트의 등받이와 쿠션이 몸을 탄력 있게 받쳐줘 피로감도 덜했다.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김연지 기자
   
▲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김연지 기자

코너링 실력도 탁월했다.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커브를 돌아도 몸이 쏠리거나 차체가 바깥쪽으로 도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단처럼 부드럽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핸들링도 인상적이였다. 

혼다는 전기모터에서 엔진으로 넘어갈 때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감도 잘 잡아냈다. 회생제동 시 울컥거림은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으로 꼽힌다. 혼다는 2개 모터의 직병렬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시 엔진이 구동축에 직접 연결되지 않아 고속 주행에서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CR-V는 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연비, 강렬한 주행 퍼포먼쓰까지 겸비한 팔방미인이다. 주행 후 연비는 18.7km/L였다. 복합연비는 14.5km/L다. 캠핑 등 레저 활동은 물론 출퇴근용 일상 주행까지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올라운더 CR-V의 가격은 이륜(2WD) 5240만 원, 4륜(AWD) 559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