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두 경기 무안타 및 6연속 삼진의 부진을 털어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5차례 타석에서 홈런 포함 100%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3사사구 1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의 홈런은 시즌 28호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압도적 1위일 뿐 아니라 MLB 전체에서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2개)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시즌 타율은 0.316(342타수108안타)으로 올라가 다시 리그 선두로 나섰다.

   
▲ 오타니가 밀워키전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날렸다. /사진=LA 다저스 SNS


앞선 두 경기에서 오타니는 부진했다.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6일 밀워키전에서 3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일 경기 마지막 3타석과 6일 첫 3타석에서 내리 삼진을 당해 6타석 연속 삼진의 수모도 당했다.

두 경기 숨고르기를 했던 오타니는 이날 다시 오타니다운 면모롤 보여줬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8호 도루로 이제 2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다. 이번에는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는 또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엮었다.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연속 사사구로 출루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던 오타니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3번째 3루타였다. 이번에도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8회말 대타 미겔 바르가스가 솔로홈런을 날려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1아웃이 된 후 오타니의 5번째 타석이 돌아왔고, 오타니는 밀워키 3번째 투수 브라이언 허드슨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28호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3일 애리조나전 이후 나흘만에 터져나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그대로 5-3으로 이겼고, 밀워키전 2연승으로 시즌 전적 55승 3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는 3연패에 빠지며 52승 38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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