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우승했다.

이가영은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가 된 이가영은 3라운드 3타 차 선두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윤이나와 최예림에게 추격당해 동타를 이뤘다. 세 선수는 연장전으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 롯데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이가영은 세번째 샷을 홀에서 가장 가까운 1.5m에 붙였다. 윤이나와 최예림이 버디 퍼팅을 놓치고, 이가영이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한 후 약 1년 9개월 만에 2승째를 수확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9개를 쓸어담으며 데일리 베스트(9언더파)이자 코스 레코드(63타)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 공동 9위에서 선두 이가영을 따라잡으며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연장전에서 이가영을 넘지 못했다. 

최예림도 175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바라봤으나 아쉽게 연장 승부에서 밀리고 말았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박현경에게 우승을 넘겨준 바 있어, 2주 연속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현경은 합계 11언더파 공동 9위, 파리 올림픽 대표 출전을 앞둔 김효주는 합계 8언더파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공동 20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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