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올 시즌 첫 20(홈런)-20(도루)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하나로 한 번밖에 출루하지 못했으나 오타니는 연속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제1호 20-20을 달성한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오타니는 2사 1루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19호 도루였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프리먼과 함께 더블 스틸을 시도해 3루를 훔치는 데도 성공했다. 시즌 20호 도루였다.

이 2개의 도루로 오타니는 시즌 도루 20개를 채웠다. 이미 홈런 28개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에 20-20을 달성했다. 올 시즌 1호 20-20이자, 오타니 개인 통산 3번째 20-20이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2021년 46홈런-26도루로 메이저리그 진출 첫 20-20 클럽에 가입했다. 2023년 44홈런-21도루로 두번째 20-20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 2년 연속이자 3번째 20-20을 이뤄냈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개인 최초로 30-30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올 시즌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투수로 등판하지는 않고 타격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도루 시도에 큰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는 49홈런, 35도루가 가능하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투타 모두 밀워키에 밀리며 2-9로 졌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이번 홈 3연전을 2연승 후 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가 55승 36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는 53승 38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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