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매수액이다.

   
▲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매수액이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8일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 규모가 총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나타난 가운데 미국발 인공지능 반도체주 열풍 등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관측된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상장주식 2조8980억원을 순매수해 8개월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나갔다. 외국인은 작년 1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49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9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1000억원), 룩셈부르크(1조원) 등이 순매수했고, 싱가포르(-2조9000억원) 등은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59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3개월 만에 순회수 전환했다. 지난달 상장채권 4조371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4160억원을 만기상환받아 총 1조45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251조5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8% 수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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