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통산 최다안타에 빛나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손상돼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후반기 순위 싸움을 앞둔 NC에는 대형 악재다.

NC 구단은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둔 8일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손아섭이 오늘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손아섭은 재활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왼쪽 무릎을 고정한 상태로 부상 회복에 전념하고, 한 달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복귀 시기도 한 달 뒤에나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손아섭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NC는 손아섭이 맡았던 주장도 교체하기로 했다. 후반기부터는 박민우가 주장 역할을 한다.

손아섭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일 SSG 랜더스와 창원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2회초 수비 도중 고명준의 빗맞은 뜬공을 처리하려던 우익수 손아섭과 2루수 박민우가 충돌해 둘 다 쓰러졌다. 박민우는 큰 부상 없이 일어났으나 손아섭은 무릎쪽에 고통을 호소해 김성욱과 교체됐다. 이 때 충돌로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손아섭은 전반기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쳐 박용택이 갖고 있던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2504안타)을 깨고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2511안타로 최다안타 기록을 계속 늘려가고 있던 손아섭은 불의의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갖게 됐다.

NC는 타선에 큰 구멍이 생긴 채 후반기를 맞게 됐다. NC는 전반기를 6위로 마쳤지만 5위 SSG와 승차는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NC로서는 손아섭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