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최악은 집안싸움이다. 우리끼리 싸우는 동안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 정견발표를 통해 "최고의 팀워크로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진짜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대선 기간 중 붕괴사고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화정동의 한 아파트에 대한 전면 재시공을 추진해 결국 시공사의 재시공 결정을 이끈 것을 언급하며 "우리모두가 소통으로 최고의 팀워크와 갈등해결을 해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화정동 아파트처럼 전면 재시공에 대변화가 필요하다.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신뢰를 찾아서 국정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며 "당대표는 모든 것을 헤쳐온 오랜 경험과 대통령과의 소통으로 당정이 함께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밤을 세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설득하겠다. 필요하다면 레드팀을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엔 우리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며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 후보는 우리가 키워야 할 소중한 미래자산이고 윤상현·나경원 후보는 오랜 동지"라며 "우리가 뭉치고 내가 당대표가 돼서 당을 단합시키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