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통산 최다안타 왕'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기를 갖게 됐다. 후반기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NC에는 큰 전력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손아섭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기록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어서 안타까운 부상이다.

NC 구단은 8일 "손아섭이 오늘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손아섭은 재활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손아섭이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3000안타 기록 도전을 일단 멈추게 됐다. /사진=NC 다이노스 SNS


손아섭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2회초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고명준의 뜬공을 처리하려던 우익수 손아섭과 2루수 박민우가 충돌했고, 이 때 손아섭의 무릎에 강한 충격이 있었다. 

교체돼 물러난 손아섭은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무릎 부위를 고정한 채 한 달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 재검진을 받아봐야 복귀 시기를 알 수 있는 상태다. 시즌 아웃은 아니어도 상당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NC는 전반기를 6위로 마쳤다. 5위 SSG와 승차는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후반기 총력전을 펴야 하는 상황에서 팀 타선의 핵인 손아섭의 장기 결장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손아섭은 올 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에 7홈런, 5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왕에 오른 지난해 타율(0.339)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6월 월간 타율 0.315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중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로 인해 손아섭의 대기록 도전도 일단 멈췄다.

손아섭은 지난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쳐 박용택이 갖고 있던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2504안타) 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많은 야구팬들은 손아섭의 다음 도전 목표를 3000안타 달성으로 보고 언제쯤 대기록을 이룰 것인지 관심을 갖고 있다.

   
▲ 박용택의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넘어서며 통산 최다안타 왕에 오른 손아섭.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현재 2511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앞으로 489개의 안타를 더 치면 3000안타 금자탑을 쌓게 된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027시즌 전반기에는 3000안타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로 3000안타 달성 시기는 늦춰지게 됐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2027년이면 만 39세가 된다. 체력이나 타격 파워 등을 감안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안타 생산을 많이 해야 기록에 다가설 수 있는데 부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손아섭이 시즌 막바지라도 복귀한다면 14년째 이어온 두자릿수 안타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 현재 95안타여서 5개의 안타만 더 치면 15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이 자체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2016년 이후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낸 기록은 아쉽게 멈출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언제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시원한 안타를 보여줄까. 팬들은 빠른 회복만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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